토론토에 위치한 험버 칼리지 노스 캠퍼스(Humber College North Campus)의 폴 닐(Paul Neale) 교수는 아주 독특한 교수법으로 언리얼 엔진 머티리얼 네트워크 및 컨스트럭션 스크립트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닐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블루프린트 인포그래픽’ 시리즈를 통해 학생들이 언리얼 엔진의 기본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언리얼 엔진의 머티리얼이나 블루프린트와 같은 개념을 가르칠 때, 학생들이 기억해두면 굉장히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세세한 디테일이 많거든요. UV 틸트를 설정하거나 월드 얼라인 텍스처의 작동 방식을 보여준다는 것은 수많은 노드를 열거하기만 하는 셈이기 때문에, 이런 디테일을 좀 더 명료하게 가르쳐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자 했습니다.”
닐 교수는 강의 중 화면을 캡처하고 와콤 신티크(Wacom Cintiqs)로 부연 설명을 손으로 쓰는 방식으로 블루프린트 인포그래픽에 대한 구상을 점차 구체화했습니다. 이 자료를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 덕분에 학생들은 블루프린트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죠. 닐 교수는 이를 토대로 인포그래픽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인포그래픽을 사용하면 복잡한 솔루션도 단번에 이해하기 쉬운 조각으로 잘게 쪼갤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그때그때 살펴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닐 교수는 인포그래픽이 효과적인 학습 툴로서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프로젝트 진행 중 온라인 학습 포털인 백보드(Backboard)에 들어가 손쉽게 인포그래픽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인포그래픽 하나하나가 어떤 문제에 대한 완전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건 아닙니다. 그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문제 안에서 개념을 설명해주는 거죠. 학생들은 이를 토대로 해결책을 도출해서 진행해나가게 되는 겁니다.”
닐 교수는 이미 4년 전에 게임 애셋을 위한 실시간 렌더링 솔루션으로써 언리얼 엔진을 강의한 경험이 있습니다. “셰이더에서 블루프린트에 이르는 언리얼 엔진의 기능을 더 많이 가르친다면 훨씬 좋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언리얼 엔진을 통한 게임 개발 전체를 강의하고 있죠.”
현재 험버 칼리지에서 진행 중인 언리얼 엔진 프로젝트는 두 학기 동안 두 개의 프로그램과 다섯 개의 강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훌륭한 결과물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강좌가 흥미진진한 덕분에 학생들에게 평가도 매우 좋습니다."
닐 교수는 학생들이 언리얼 엔진을 배우는 것이 학생 개인의 역량 및 진로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합니다. 실제로 지난 수년간 험버 칼리지 졸업생 다수가 메이저 게임 스튜디오에 취직한 바 있습니다. 바로 지난해에는 유비소프트 넥스트(Ubisoft NEXT) 경진대회에 참가했던 학생 두 명이 모두 유비소프트에 입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발탁 비결은 언리얼 엔진 4로 제작한 아트워크와 더불어, 블루프린트를 활용해 프로시저럴 세트를 신속하게 개발하는 능력 덕분이었습니다.
“대회에 참가해 예선을 통과하기만 해도 주목받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세계 유수의 게임 기업에 입사할 수 있습니다. 이만하면 그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겠죠.”